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5일(현지시각) CES 2026 모빌리티 기술 전시관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서 기자들과 만나 2026년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LG디스플레이

"작년 실적 턴어라운드를 했다. 올해는 기술을 토대로 수익성을 확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5일(현지시각) CES 2026 모빌리티 기술 전시관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마련한 자사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 프라이빗 전시 부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1등 기술을 확보하고 한 단계 더 높은 원가 절감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게 올해 사업 계획"이라며 "작년보다 더 나은 성과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정 사장은 인공지능(AI) 시대에 자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이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OLED는 현재 진행 중인 AI 전환에 가장 효과적인 디스플레이 수단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색 표현력과 응답 속도 등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의도하는 대로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기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봇이 발전하는 과정에 맞춰 LG디스플레이도 고객의 니즈에 맞춰 발맞춰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올해 LG디스플레이의 CES 전시에 대해서는 "한 단계 더 발전된 OLED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OLED 혁신을 통해 회사가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 디스플레이 업체가 양산 체제 구축에 나선 8.6세대 정보기술(IT) OLED 패널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정 사장은 "태블릿·노트북·모니터 등 제품마다 LCD에서 OLED로 전환하는 속도가 다르다"며 "(8.6세대 IT OLED) 시장이 아직 경제 규모가 충분히 크지 않아 기존 인프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 규모가 커지면 여러 방법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8.6세대 IT OLED는 노트북·태블릿 모니터와 같은 기기에 탑재되는 패널을 대형 유리 원장에서 생산하는 공정을 말한다. 업계에서는 공장에서 한 번에 처리하는 유리 기판의 규격을 세대별로 구분한다. 8.6세대는 통상 2290㎜×2620㎜급 원장을 뜻한다.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주도하며 성장을 이룬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바탕으로 한 현지 기업들의 저가 공세에 적자 행보를 보여왔다. 중국 업체와의 LCD 경쟁을 포기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추진하며 막대한 설비 투자금의 발생으로 2022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5조원이 넘는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에 OLED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생산 비중을 높이고 강도 높은 원가 개선을 진행, 올 3분기에 431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작년 4분기에도 42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