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손민균

최근 두 번에 걸쳐 희망퇴직을 실시한 SK브로드밴드의 전체 직원 수가 7% 이상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12월 2차 희망퇴직 접수를 앞두고 1차 희망퇴직 미신청자인 50대 부장급 직원 13명에 대해 지방 발령 조치를 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조선비즈 취재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가 작년 10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단행한 희망퇴직을 통해 퇴사한 인원이 190여명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1차 때 130여명, 2차 때 60여명이 퇴직했다. 전체 직원 수(2600여명)의 약 7.3% 규모다. SK브로드밴드는 만 50세 이상 또는 근속 15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위로금은 근속연수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5억원의 위로금을 지급했다.

SK브로드밴드가 희망퇴직을 단행한 건 높은 직원 평균 연령 때문이다. 윤세홍 SK브로드밴드 노조위원장은 "SK브로드밴드 사원 평균 연령이 48세가 넘는다. 일례로 SK스토아 직원 평균 연령이 약 36세인데 우리랑 차이가 크다"면서 "사회적으로 정년 연장 논의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을 위한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자리 마련이 필요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로금을 최대 5억원으로 높게 설정한 것도 자율적으로 퇴사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고, 올해부터는 신입사원 채용도 대폭 늘려달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SK브로드밴드가 한 달여 만에 곧바로 2차 희망퇴직을 단행한 이유에 대해 1차 희망퇴직 때 팀장 보직이었던 직원들이 대상자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이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에 정통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250명 이상 희망퇴직을 받으려고 했지만 1차 때 130여명에 그쳤다"면서 "2차 희망퇴직 때 내부 목표를 채우기 위한 압박이 있었던 걸로 안다"라고 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2차 희망퇴직 접수를 앞두고 서울 본사 소속 50대 부장급 직원 13명을 지방 발령 조치했다. 이들은 1차 희망퇴직 때 신청을 하지 않은 직원들이었다. 이들 중 부산, 광주 등으로 발령난 일부 직원들은 2차 희망퇴직 때 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SK브로드밴드 측은 "희망퇴직은 노조와 합의해서 강제성 없이 원만하게 마무리한 상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