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부품 계열사들이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6'에 총출동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각각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모듈 등 차세대 전장 솔루션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는 프라이빗 부스를 통해 고객사 확보에 주력하고,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CES 메인 전시관에서 신제품을 소개할 방침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 부품 계열사는 CES 2026 개막을 앞두고 차량용 솔루션을 선보이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AI와 자율주행 시대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운전자와 고객사를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고도화와 전기화, 자율주행 도입 등으로 자동차가 첨단화되면서 고부가 부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 차량 내부 디자인 완성도 높이는 플렉시블 OLED 각광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 세계 1위 삼성디스플레이는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호텔에 고객사 대상 전시관을 꾸리고, 전장 솔루션을 모아둔 '모빌리티 라운지'를 마련해 차량용 OLED를 전시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차량 내부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수요가 다변화되고 있다"며 "대형 OLED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고, 내부 디자인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플렉시블 OLED에 대한 수요도 커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전장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한 미래 기술을 선보이는데 중점을 뒀다.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유연하게 구부러져 탑재되는 '플렉시블 L'과 조수석에서도 고화질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13.8형 PID OLED, 운전자가 도로 환경과 차량 상태를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시인성을 높인 OLED 제품 등을 공개한다.
삼성전기도 프라이빗 부스에서 차량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카메라모듈 등을 공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가 첨단화되면서 차량 안에서 전류를 제어하는 MLCC와 주변 환경을 감지해 운전자의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모듈의 대당 탑재량이 늘고 있다.
◇ LG디스플레이-LG이노텍, '차량용 UDC-IR OLED' 선보여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CES의 메인 전시관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신제품을 대거 전시한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기술로 CES 2026 혁신상을 받은 신제품을 고객사용 '전용 부스'를 마련해 공개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운전자와 동승자가 각기 다른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차량용 듀얼뷰 OLED'와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안에 보이지 않도록 숨겨 풀 스크린을 구현한 '차량용 UDC-IR OLED'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UDC-IR OLED는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협력해 개발한 제품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CES 혁신상을 받았다는 것은 단순히 기술력을 입증받았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곧바로 상용화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안정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를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해 AI 기능을 탑재한 차량용 솔루션을 선보인다. 화질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AI 화질 복원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카메라모듈을 공개한다.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에 라이다와 레이더 기능을 통합한 '자율주행 센싱 솔루션'을 전시, 차량용 센싱 솔루션 사업 육성에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차량용 센싱 솔루션 사업에서 오는 2030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