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CES 2026'에서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LG Actuator AXIUM)을 공개하고 피지컬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CES 2026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6일(현지시각)부터 9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다.
액추에이터는 ▲회전력을 만드는 모터 ▲전기 신호를 제어하는 드라이버 ▲속도를 조절하는 감속기 등을 합친 모듈로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한다. 로봇 제조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피지컬 AI(디지털 세계에서 작동하던 AI가 로봇·기기에 탑재되면서 물리 공간을 인지하고 스스로 판단)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후방 산업 중에서도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로 꼽힌다. 'LG 액추에이터 악시움'은 관절(축)을 의미하는 악시스(Axis)에 '맥시멈'(Maximum)과 '프리미엄'(Premium)을 더한 이름으로, 고성능 액추에이터를 지향한다는 의미다.
LG전자는 로봇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꼽고 기술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작년 말 조직 개편에서 홈어플라이언스솔루션(HS·가전)사업본부 산하에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했다. 전사에 흩어져 있던 홈 로봇 관련 역량을 결집해 차별화된 미래 기술을 확보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을 운영하며 다양한 부품 기술력을 축적했다. 냉장고·건조기에 탑재하는 AI DD모터를 비롯해 분당 회전수(rpm)가 15만에 이르는 초고속 청소기용 모터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드라이버와 결합해 크기를 줄이고 효율을 높인 일체형 모터도 장점이다. LG전자가 생산하고 있는 고성능 모터는 연간 4000만개가 넘는다.
LG전자 측은 "자사 부품 기술력은 경량화·소형화·고효율·고토크 등 액추에이터 관련 핵심 경쟁력을 구현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휴머노이드 1대에 많게는 수십 종의 액추에이터가 필요한데 모듈형 설계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맞춤형 다품종 생산'에 적합한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홈 로봇 개발을 지속하면서 부품 공급 중심의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도 성과를 내겠단 전략을 세웠다. 또 청소 로봇과 같은 '가전 로봇'과 사람이 가까이 가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냉장고처럼 '로보타이즈드 가전' 등 축적된 로봇 기술을 가전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이번 CES에서 AI 홈 로봇 'LG 클로이드'도 공개한다. 머리·몸체·하체로 구성된 클로이드는 다섯 손가락을 갖춘 두 팔을 '사람 수준'으로 동작해 사용자의 가사 노동을 돕는다. 사용자의 스케줄과 가정 내 환경을 고려해 작업의 순서를 정해 행동한다. 여러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