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가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계 최초로 구매 금액의 일정 비율을 적립해 주는 크레딧 제도를 도입했다. 고객사 결속력을 높이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다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다.
한미반도체는 이달 1일부터 한미 크레딧 제도(HCS)를 시행했다고 2일 밝혔다. 고객사가 반도체 장비를 주문할 때마다 주문 금액의 2%를 포인트 형태인 크레딧으로 적립해 주는 방식이다.
적립된 크레딧은 장비 출하 후 대금이 100% 완납되면 자동 생성된다. 일정 금액 이상 쌓이면 차기 장비 구매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유효 기간은 적립일로부터 5년이다.
이번 제도는 전 세계 320여 개 고객사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마련됐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업계 최초 크레딧 제도 도입은 고객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함께 성장하는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라며 "고객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미반도체 기술적 뿌리는 곽노권 창업주가 1967년부터 미국 모토로라 반도체에서 14년간 쌓은 경험에서 비롯됐다. 현재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열압착(TC) 본더 시장에서 점유율 71%를 기록하며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2002년부터 지식재산권 확보에 집중해 온 결과 출원 예정을 포함한 HBM 장비 관련 특허만 150건을 보유 중이다.
기술 초격차 전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7월 HBM4용 장비 'TC 본더 4' 대량 생산 체제를 선제적으로 구축했다. 올해 말에는 차세대 HBM용 '와이드 TC 본더'를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