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뉴스1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은 2일 "HBM4(6세대)가 고객들에게 '삼성이 돌아왔다'는 평가까지 받으며 차별화된 성능 경쟁력을 보여줬다"며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전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전한 신년사 사내 공지를 통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자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작년 한 해는 HBM 사업 회복,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수주 활동 강화, 이미지센서 글로벌 고객 유치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며 "그러나 지난해 성과는 기술 리더십 복원을 위한 초석에 불과하다"고 했다.

DS 부문이 나아갈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전 부회장은 "우리는 로직부터 메모리, 파운드리, 선단 패키징을 모두 갖춘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반도체 회사"라며 "전례 없는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며 고객들과 함께 AI 시대를 선도하자"고 했다.

HBM4가 고객사들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과거와 같은 월등한 경쟁 우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등 주요 고객사의 HBM3E(5세대) 공급망에 진입했고, HBM4 공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파운드리는 대형 글로벌 고객 수주로 본격적인 도약의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선단 공정 개발 완성도를 높이고 차별화 포인트를 발굴한다면 다가오는 기회를 우리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전 부회장은 "시스템LSI는 정체된 사업 경쟁력을 완전히 탈바꿈하는 한 해로 만들자"며 "기존 제품 성장이 정체돼 있다면 과감하게 사업 모델과 사업 영역까지도 바꾼다는 생각으로 변혁을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신속히 구축해 돌파구를 만들자"며 "반도체 연구소는 미래를 주도하는 선행 개발에 집중하자"고 했다.

AI 시대에 맞춰 제품 중심에서 고객 지향 중심의 회사로 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전 부회장은 "이제 첨단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것만으로는 앞서 나갈 수 없다"며 "'고객의 눈높이가 곧 우리의 기준'이어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시대에는 각 분야 기술의 결합이 가치를 좌우한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DS 부문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자"라며 "로직, 메모리, 파운드리, 패키징을 아우르는 DS의 강점을 극대화하려면 조직 간 긴밀한 기술 협력 및 신속한 정보 공유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또 "문제가 생기면 즉시 드러내 조직과 직급의 구분 없이 치열한 토론으로 조기 해결하는 문화를 되살리고, 복잡한 의사결정 단계와 불필요한 업무는 과감히 줄여가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