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가 '겨울왕국2'를 넘어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역사상 최고 흥행작 자리에 올랐다.
로이터 통신과 대중문화 매체 버라이어티 등은 31일(현지 시각) '주토피아2'가 개봉 5주 만에 전 세계 박스오피스 수익 14억6000만달러(약 2조1100억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번 성적은 2019년 '겨울왕국2'가 세운 14억5000만달러 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다만 디즈니 산하 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가 지난해 올린 16억9800만달러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지역별로 보면 주토피아2의 흥행은 해외 시장이 주도했다. 미국 내 수익이 3억3300만달러, 미국 외 지역에서 거둔 수익이 11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 시장의 영향력이 두드러졌다. 보도에 따르면 주토피아2는 개봉 직후 주말 동안 중국 극장에서 판매된 전체 티켓의 95%를 차지할 정도로 흥행을 사실상 독식했다. 중국 매출은 5억6000만달러로 미국 시장을 웃돌았으며, 전 세계 수익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흥행 속도도 눈에 띈다. 주토피아2는 개봉 17일 만에 글로벌 수익 10억달러를 돌파했는데, 이는 PG 등급(부모 동반 시 전 연령 관람 가능) 영화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으로 언급됐다.
로이터는 이번 성과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영화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 흐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올해 전 세계 흥행 수익이 10억달러를 넘어선 작품은 주토피아2를 비롯해 디즈니 실사 영화 '릴로&스티치' 리메이크(10억3000만달러), 그리고 중국 애니메이션 '네자2'(22억달러)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