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DX는 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플랫폼 'P-GPT(Private-GPT) 2.1'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P-GPT는 업종 특화 데이터와 용어를 학습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기업이 사용하는 핵심 업무 시스템에 생성형 AI를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대화형 챗 서비스를 통해 업무 관련 질의를 처리하며, 기업 내·외부 데이터를 활용해 정확도 높은 답변을 제공한다. 특히 RAG 구조를 적용해 사내 인프라 내에서만 AI를 운영함으로써 데이터 외부 유출 우려를 최소화했다.
포스코그룹은 2023년 9월 사내 지식정보를 접목한 P-GPT 1.0을 도입한 이후 현재 37개 그룹사, 약 2만 명의 임직원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 보고서 작성과 데이터 분석, 사내 지식 검색, 회의록 요약, 다국어 번역 등 다양한 사무업무에 활용되고 있으며, 임직원이 직접 개발해 사용하는 업무용 AI 에이전트도 3,500개 이상 운영 중이다.
최근 포스코DX가 선보인 P-GPT 2.1은 멀티 LLM 전략을 본격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챗GPT에 더해 제미나이(Gemini)와 클로드(Claude)를 추가해, 사용자 요구에 맞춘 에이전틱 AI 서비스 구현 기반을 마련했다. 사용자는 맞춤형 AI 에이전트 생성 기능을 통해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P-GPT 2.1은 사무 업무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기능도 강화했다. MS 팀즈 일정과 메일, 원드라이브 연동을 지원하고, 질의 의도 분석 에이전트 구조와 자동 프롬프트 개선 기능을 도입했다. 표준 양식에 맞춘 문서 초안을 자동 생성해 작업 시간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으며, CSV·엑셀 파일을 업로드하면 데이터 분석과 차트 생성까지 자동으로 수행한다. 과금 방식은 사용 토큰량 기준으로 적용해 별도 구축 부담을 낮췄다.
포스코DX는 2026년 상반기 다국어 번역 기능을 고도화해 해외 법인으로 AI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제조 특화 sLLM과 그래프DB 기반 검색 기능을 강화한 P-GPT 3.0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그룹사뿐 아니라 외부 기업과 공공기관으로 서비스 제공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DX 관계자는 "P-GPT는 단순한 AI 채팅 도구를 넘어 기업 업무 혁신을 이끄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며 "최신 생성형 AI 모델을 빠르게 반영해 그룹사와 대외 고객의 AI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