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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된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이 29일 김용헌 KT 이사회 의장과 첫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안다즈호텔에서 상견례를 겸한 조찬 회동을 통해 회사의 경영 현황과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서 박 후보와 김 의장은 최근 KT에서 발생한 무단 소액 결제 사태와 서버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등 정보보안 이슈의 심각성과 중요성에 대해 깊은 공감을 표했다. 양측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후속 조치에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국민 불편과 불안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빠른 대응을 할 것을 다짐했다.

김 의장은 회동 후, 박 후보에게 주주, 노조, 자본시장 관계자와의 대화에서 나온 의견을 전달하며, 박 후보의 신속한 업무 파악과 인수인계를 돕겠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이사회와 최고경영진 간의 신뢰에 기반한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직접 소통할 것을 제안했다.

박윤영 후보는 지난 16일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 면접을 거쳐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박 후보는 내년 3월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있는 주식의 60% 이상 찬성을 얻으면 공식 취임하게 된다.

최근 발생한 해킹 사태로 인해 KT는 조직 안정화와 보안 신뢰 회복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박 후보는 이 과제를 해결하며 조직을 재정비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후보의 구체적인 인사 및 조직 개편은 민관합동조사단의 발표 후 관련 고객 피해 수습이 마무리된 뒤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