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가 확장현실(XR) 플랫폼 기업 애니펜의 인공지능(AI) 캐릭터 플랫폼 '룸룸'에 최신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3를 통합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룸룸은 사용자가 직접 만든 캐릭터에 이름과 스토리를 부여하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관을 확장하며 다른 이용자와 소통할 수 있는 생성형 AI 콘텐츠 플랫폼이다. 간단한 아이디어 입력만으로 이미지와 영상 콘텐츠를 생성하고, AI 캐릭터와 대화형 상호작용도 가능하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 9월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됐다.
애니펜은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해 룸룸을 구글 클라우드 인프라 위에 전면 구축했다. 이를 통해 확장성과 보안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룸룸의 핵심 기능에는 구글 클라우드의 버텍스 AI와 제미나이 모델이 적용됐다. 이미지 생성에는 이마젠 모델을, 이미지 기반 영상 생성에는 비오 모델을 활용해 캐릭터 콘텐츠의 표현력을 높였다.
특히 제미나이 3는 룸룸 전반의 '핵심 지능' 역할을 맡는다. 이용자가 입력한 간단한 아이디어를 콘텐츠 생성에 최적화된 프롬프트로 자동 변환하고, 캐릭터의 프로필과 배경 서사, 세계관 설정까지 자동으로 구성한다. 제미나이 3 기반 인앱 챗봇을 통해 이용자는 자신이 만든 캐릭터와 실시간 대화도 할 수 있다.
애니펜은 향후 구글의 음악 생성 AI 모델 '리리아'를 도입하는 등 협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온디바이스와 클라우드 환경 전반에서 최신 생성형 AI 모델을 지속적으로 적용해 서비스 성능과 효율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전재웅 애니펜 대표는 "구글 클라우드의 생성형 AI 풀 스택 도입은 글로벌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창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AI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루스 선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룸룸은 구글 클라우드의 생성형 AI 기술이 콘텐츠 서비스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애니펜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