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LG전자 신임 CEO가 23일 구성원들에게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LG전자 제공

류재철 LG전자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며 5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류 CEO는 23일 국내외 구성원 7만여 명에게 보낸 신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2022년부터 새해 맞이에 앞서 신년 메시지를 앞당겨 전하고 있다.

류 CEO는 "지난 몇 년 동안 본원적 경쟁력을 다지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더하며 LG전자의 전략과 실행력이 시장에서 통한다는 것을 증명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의사 결정에서 고객을 최우선에 두고 '실행하는 것이 힘'이고 '행동하는 것이 답'이라는 마음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LG전자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실행의 속도'를 꼽았다. 류 CEO는 "치열한 실행이 쌓일 때 고객은 비로소 'LG전자는 정말 다르다'는 탁월한 가치를 경험하게 될 것이고, 그것이 바로 우리가 가장 잘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고객 중심의 철저한 준비와 실행 속도로 경쟁력의 격차를 만들어 온 것이 우리의 힘이고,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다섯 가지 핵심 과제에 집중해 다시 한번 경쟁의 판을 바꾸자"고 덧붙였다.

류 CEO는 5대 핵심 과제로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 ▲질적 성장 가속화 ▲지역 포트폴리오 건전화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제시했다.

먼저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위닝 테크'를 빠르게 사업화해 시장의 판을 바꾸고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격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고객 가치와 사업 잠재력, 기술 경쟁력 관점에서 트렌드를 선도하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자는 의미이다.

이에 더해 수익성을 기반으로 하는 B2B·솔루션·D2C 사업에 집중 투자해 질적 성장을 확실히 견인하는 동력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 인도, 사우디,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 2030년까지 매출을 두 배로 키우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LG전자가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 영역으로는 AI 홈, 스마트 팩토리,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로봇 등을 꼽았다.

류 CEO는 AX를 통한 일하는 방식 변화도 강조하며 "전 구성원이 AI를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