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글로벌 모바일 캐주얼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2024년 하반기부터 모바일 캐주얼 사업을 전략적으로 준비해왔다. 이를 위해 개발, 퍼블리싱, 데이터, 기술 역량을 통합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모바일 캐주얼 사업은 개발·퍼블리싱·데이터·기술 역량을 하나로 묶은 에코시스템 구축을 핵심으로 한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데이터 분석과 라이브 운영 플랫폼 전문 유럽 기업의 코드베이스 소프트웨어 영구 라이선스를 확보해 UA, 라이브옵스, 크리에이티브 최적화 등 모바일 캐주얼 성장에 필요한 기술 플랫폼 기반을 마련했다. 해당 플랫폼은 산하 개발사가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데이터 기반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한다.
엔씨소프트는 슬로베니아 소재 모바일 캐주얼 스튜디오를 인수해 기술 및 시장성 검증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모바일 캐주얼 사업의 실행 가능성을 확인했다.
초기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전문 개발사 인수도 병행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캐주얼 개발사 '리후후(Lihuhu)' 인수를 공시했으며, 리후후 모기업인 인디고 그룹 지분 67%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된다. 투자 규모는 1억385만달러(1534억원)다.
리후후는 2017년 설립된 베트남 소재 개발사로, Match-3D, Number, Hole 등 장르에서 100여종의 게임을 출시해왔다. 2025년 예상 매출액은 약 1200억원, 영업이익은 약 300억원이며, 매출의 80% 이상을 북미와 유럽에서 창출하고 있다.
국내 모바일 캐주얼 스튜디오 '스프링컴즈(Springcomes)' 인수도 함께 진행한다. 스프링컴즈는 머지 게임 분야에 특화된 개발사로, 매년 4~5종의 신작을 출시하고 있다. 2025년 예상 매출액은 약 2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으며, 누적 다운로드 3000만회 이상을 기록한 게임 4종을 보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추가적인 국내외 모바일 캐주얼 스튜디오 인수와 퍼블리싱 계약을 협의 중이며, 2026년 초 종합적인 사업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