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택배 분실 감지부터 방문자 확인과 긴급 출동까지 지원하는 지능형 주거 보안 상품 '삼성 AI 도어캠'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삼성 AI 도어캠은 에스원의 출동 인프라와 AI 영상 분석 기술,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을 결합한 주거 보안 솔루션이다. 택배 분실·도난 대응, 24시간 긴급 출동 서비스, 국내 제조 기반 보안성, 가전 연동을 통한 편의성 강화가 핵심 특징으로 꼽힌다.
주거 보안 수요가 커진 배경에는 비대면 소비 확산이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접수된 택배 관련 피해구제 신청 1,149건 중 '분실'이 37.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문 앞에 놓인 택배가 일상적인 범죄 표적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 AI 도어캠은 상·하 듀얼 카메라 구조로 이 문제에 대응한다. 상단 카메라는 방문자 얼굴을, 하단 카메라는 바닥에 놓인 택배를 각각 촬영한다. 하단 카메라로 인식된 택배 이미지는 클라우드 AI 분석 서버로 전송돼 도착 및 분실 여부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알림을 제공한다.
강력범죄 대응 기능도 강화했다. 2024년 경찰청 범죄통계에 따르면 살인·강도·강간 등 강력범죄의 약 26%가 주거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AI 도어캠은 별도 유료 가입 시 24시간 긴급 출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위급상황 발생 시 인근 에스원 출동 요원이 현장에 출동해 상황을 확인하고 조치하는 방식이다.
안심보상 서비스도 유료로 운영된다. 택배 분실과 기기 분실은 각각 최대 50만원, 주택 내 절도 피해는 최대 1500만원, 화재 피해는 최대 50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보안 신뢰성도 강조했다. 최근 해외 제조 IoT 기기의 해킹·영상 유출 사례가 잇따르면서, 검증된 국내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 AI 도어캠은 국내에서 제조돼 삼성전자의 보안 기준을 통과했으며, 프라이버시 마스킹 기능을 통해 이웃 현관이나 공용 공간을 가릴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홈 연동 기능도 눈에 띈다. 방문자가 도어벨을 누르면 스마트 TV나 냉장고 등 연동된 가전에서 실시간 영상 확인이 가능하며, 스마트폰 앱을 통한 양방향 음성통화도 지원한다.
삼성 AI 도어캠은 삼성닷컴과 전국 삼성스토어, 주요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되며, 양사는 향후 유통 채널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택배 분실과 주거지역 범죄 증가로 실질적인 주택 보안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보안 서비스가 일상 가전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환경을 구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