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은 차량 계기판 뒤에 탑재돼 운전자를 모니터링하는 '차세대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차세대 UDC)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UDC는 차량 내부의 카메라, 소프트웨어(SW)를 통합한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을 구성하는 부품으로, 전방주시 등 운전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데 활용된다.
LG이노텍은 LG디스플레이와 협력해 1년여간 연구개발한 끝에 UDC의 고질적인 문제인 화질 저하를 없앤 '차세대 UDC'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화질 복원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손상된 화질을 완벽히 복구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가 없는 상태에서 촬영한 영상과 비교해도 99% 이상 동등한 수준의 화질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또 대시보드나 조향장치 위 돌출적으로 설치되던 기존 DMS 카메라와 달리 계기판 뒤에 완전히 숨겨져 디자인 자유도를 높였다고 LG이노텍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고급 차종을 중심으로 채택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차세대 UDC의 성능 고도화를 지속해 향후 탑승자 인식부터 맞춤형 편의 기능 지원까지 기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차세대 UDC 개발로 LG이노텍은 차량 내·외부를 아우르는 자율주행 센싱 설루션의 라인업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차세대 UDC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2030년까지 차량 센싱 설루션 사업 매출을 2조원 규모로 키울 것"이라며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혁신 부품을 선보이며 고객의 비전을 함께 실현하는 신뢰받는 기술 파트너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