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는 미국 인공지능(AI) 코딩 에이전트 개발 기업 클라인과 손잡고 고객사 요구사항 분석부터 품질진단까지 IT시스템 개발 전 과정을 AI가 주도하는 에이전틱AI 기반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LG CNS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본사에서 클라인과 '차세대 에이전틱AI 기반 솔루션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현신균 LG CNS 사장과 사우드 리즈완(Saoud Rizwan) 클라인 CEO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LG CNS의 자체 AI 코딩 기술인 '데브온 AI 네이티브 디벨롭먼트(DevOn AI Native Development)'에 클라인의 코딩 에이전트를 결합한 에이전틱 AI 기반 솔루션 '클라인 스펙 드리븐 포 엔터프라이즈(Cline Spec Driven For Enterprise)'를 공동 개발한다. 단순한 보조 도구 수준을 넘어,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개발 전 과정을 수행하는 '자율형 개발자'로 역할을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클라인의 코딩 에이전트는 오픈소스로 제공된다. 모든 구성 요소가 공개돼 있어 기업 환경에 맞춰 유연한 적용이 가능하며, 내부 시스템에 맞게 설계된 코드는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다. 기업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하지 않아 보안성이 높고, 특정 AI 모델이나 클라우드에 종속되지 않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 같은 특징을 바탕으로 클라인의 코딩 에이전트는 최근 글로벌 오픈소스 개발 플랫폼 깃허브(GitHub)에서 성장률 4704%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AI 소프트웨어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LG CNS는 여기에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축적한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결합한다. 현재 LG CNS는 고객사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축적한 지식을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화한 '지식 파운데이션(Knowledge Foundation)'을 구축 중이다. AI는 고객 요구사항을 분석한 뒤 지식 파운데이션에서 필요한 기술과 정보를 찾아 시스템 설계, 코딩, 테스트, 품질 진단까지 전 과정을 수행한다.
금융권 이상거래탐지(FDS) 시스템 개발이 대표적인 적용 사례다. AI가 이상거래 유형과 신고 절차 등 고객 요구사항을 분석해 설계안을 도출하고 소스코드를 작성한 뒤, 수백 개의 테스트 케이스를 자동 생성·검증한다. 개발자는 AI가 생성한 결과물의 품질 검토와 의사결정에 집중하면 된다.
LG CNS는 해당 솔루션을 내부 프로젝트에 우선 적용해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한 후 대외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내부 데이터 유출 우려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축적된 산업별 노하우와 글로벌 검증 기술을 결합한 에이전틱 AI 코딩 솔루션이라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안현정 디지털비즈니스사업부 어플리케이션아키텍처담당 상무는 "생성형AI에서 에이전틱AI로 기술 패러다임이 빠르게 진화됨에 따라 LG CNS는 AI 코딩 영역에 에이전틱AI 선제적 적용을 위해 선진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며 "에이전틱AI 솔루션을 고객사 시스템 구축, 고객사 대상 솔루션 제공 투트랙으로 모두 활용하며 IT시스템 품질과 생산성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