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나락스 제공

산업 특화 인공지능(AI) 기업 마키나락스는 '국방 특화 AI 플랫폼(이하 K-AIP) 기반 지능형 GOP작전지원체계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방산혁신기업 100 전용 지원 과제로 총 사업비는 약 44억원, 사업 기간은 2028년 10월까지 총 35개월이다. 마키나락스가 주관기업을 맡고, 국방대학교·육군사관학교·인하대학교가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

마키나락스는 "이번 사업은 사람의 경험과 판단에 의존하던 GOP 작전을 AI가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구조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현재 GOP(전방감시·경계작전지역) 작전은 상황이 발생하면 사람이 직접 여러 정보를 확인하고 판단해 대응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아군이 사용 가능한 병력과 장비 상태 확인, 대응 수단의 선택 등이 수작업으로 이뤄져 시간이 걸리고 정확성도 떨어진다는 문제가 발생했다.

마키나락스는 자체 AI 플랫폼 런웨이를 기반으로, 전투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비정형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학습해 AI 모델로 구현하고 이를 현장에 빠르게 배포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런웨이를 기반으로 한 국방 특화 AI 플랫폼은 감시 카메라 영상, 무전 음성, 상황 보고 문서 등 여러 형태로 흩어져 있는 비정형 전장 데이터를 안전하게 수집·연결하고, 최신 AI 모델과 기술을 국방 환경에 맞게 빠르고 안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이 플랫폼 위에서 적의 이상 징후를 탐지하는 '전장 상황 인지 모델'과 상황에 적합한 대응 방안을 제안하는 '대응 방안 추천 모델' 등 군사 작전에 특화된 AI 모델이 개발된다고 마키나락스는 설명했다. 개발된 모델은 지능형 GOP 작전지원체계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현장에 배포돼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실시간으로 보조한다.

이를 통해 지휘관은 '관측-판단-결심-행동'으로 이어지는 작전 과정(OODA Loop)을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고, 군사 전문가들이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반복적인 판단 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AI는 이제 전장의 판단 속도와 전투 양상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이번 지능형 GOP 작전지원체계 구축을 출발점으로, 접경지역과 도심, 비정규전까지 확장 가능한 국방 특화 AI 플랫폼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