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고객센터에 17일 판교 사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성 글이 다시 한번 접수됐다. 사진은 지난 1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에 폭파 협박이 있었다는 사측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군이 수색에 나선 모습./연합뉴스

카카오 고객센터를 통해 17일 '판교 사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성 글이 다시 한번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해당 내용을 인지한 직후 경찰에 신고했다. 이틀 전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이 올라와 건물 전체가 통제되고 직원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을 겪었다.

카카오는 이날 오후 8시쯤 사내 '비상안전 공지'를 내고 현재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 사옥에 남아 있는 직원들은 즉시 귀가하라고 안내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고객센터로 위협성 메시지가 접수됐고 경찰 등과 협력해 확인 작업을 진행했다"며 "안전을 위해 근무 중인 직원들 대상으로 퇴근을 공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약 40명의 인력을 투입해 카카오 사옥 건물을 수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15일에도 카카오 고객센터로 판교 사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글이 접수된 바 있다. 당시 카카오는 해당 내용을 인지한 직후 경찰 등에 신고했다. 경찰·소방 당국은 물론 15비행단·군 폭발물처리반(EOD) 등도 현장에 인력을 보내 수색 작업을 진행했으나, 폭발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폭발물 설치 주장 글은 고객센터에 두 차례에 걸쳐 접수됐다. 스스로 고등학교 자퇴생이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사각지대에 폭발물을 설치한 상태이며 "계좌로 100억원을 보내지 않으면 사제 폭발물을 드론으로 투척할 것"이라고 했다. 또 카카오 고위 임원을 언급하며 사제 총기로 살해하겠다고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