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클라우드 1위'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 맷 가먼이 "AI로 신입 직원을 대체해선 안 된다"며 기업들의 'AI 인력 감축론'에 제동을 걸었다.
가먼 CEO는 16일(현지시각) 미국 IT 전문매체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장기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려면 AI로 개발자를 대체하는 일은 시작조차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신입 엔지니어와 직원을 없애고 숙련 인력과 AI 에이전트만 남기자는 주장에 대해선 "가장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신입 직원이야말로 AI 도구에 가장 익숙하고 비용도 가장 적게 드는 인력이라며 "비용 최적화를 생각한다면 이들을 줄이는 방향으로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신입 채용을 멈추면 인재를 키우는 '파이프라인'이 끊겨 회사의 활력과 혁신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그는 AI 발전에 따라 일하는 방식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런 변화를 수용하는 이들에게 뒤처질 수 있다"며 "일부 일자리는 사라지거나 축소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새 일자리가 더 많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먼 CEO의 이런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모회사 아마존은 지난 10∼11월 두 달 새 1만4000명을 감원했고, AWS도 수백 명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감원 배경에 대해 "재무적 이유도 아니고 당장은 AI 때문도 아니다"라며 조직 문화와 사업 구조 조정을 위한 인력 재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