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소상공인·자영업자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옥외광고(DOOH) 플랫폼을 선보인다. 광고 제작부터 집행, 노출 범위 설정까지 자동화해 그동안 대형 브랜드 중심이던 옥외 디지털 광고 시장에 변화를 예고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광고주 공지를 통해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 전용 맞춤형 DOOH 솔루션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우선 음식점 내 태블릿형 무인 주문기기 '테이블 오더'와 연동해 광고를 송출하고, 이후 아파트·상가 엘리베이터 디스플레이 등으로 적용 매체를 넓힐 계획이다.
DOOH는 음식점 키오스크, 엘리베이터 디스플레이처럼 오프라인 공간에 설치된 디지털 광고판을 통해 집행하는 옥외 광고를 뜻한다. 지금까지는 매체 운영사와 일일이 접촉하고 상당한 제작·집행 비용을 부담해야 해 중소형 사업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다는 지적이 많았다.
네이버는 자사 초거대AI '하이퍼클로바'와 영상 AI '오토클립 AI'를 결합해 이 진입 장벽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플레이스에 갖춰진 광고 제작 기능에서 사업자가 업종·매장 특징을 입력하면 하이퍼클로바가 광고 문구를 자동 생성하고, 오토클립 AI가 가로·세로 등 매체 규격에 맞는 15초 분량의 영상 광고를 자동 추출해 주는 방식이다.
광고 노출 지역도 자동 최적화된다. 광고주의 사업장을 중심으로 적절한 반경과 노출 지점을 AI가 추천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전통적인 광고보다 비용 대비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기존에 플레이스광고를 운영 중인 사업자는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이번 DOOH 솔루션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 대상 디지털 옥외광고 솔루션은 이달 22일부터 광고주 등록 신청을 받는다. 실제 광고 노출은 다음 달 6일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