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16일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삼성 준감위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4기를 구성할 위원장·위원에 대한 윤곽이 이달 중 나올 전망이다. 삼성 준감위 3기 임기는 내년 2월 만료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준감위의 7개 관계사인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삼성전기·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삼성화재 이사회는 이달부터 차기 준감위원장과 위원 선임 안건을 검토한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의 재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내년 1월 열리는 각 이사회에서 정식 선임 안건이 의결될 예정이다. 4기 준감위 임기는 내년 2월부터 2028년 2월까지다.

이 위원장은 2022년 2월 출범한 2기 준감위 위원장을 맡았다. 작년 2월 연임하면서 3기 위원장 역할도 수행 중이다. 이번에도 재연임하면 6년 동안 삼성 준감위를 이끌게 된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만약에 회사 측에서 (연임) 요청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수락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2기 준감위에서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을 핵심 과제로 삼았다. 구체적으로 인권 우선 경영 확립,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 정착,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을 중점 과제로 선정했다. 3기 준감위에서는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지배구조 개선 등의 이슈를 중심으로 삼성의 준법 경영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이 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이 위원장은 앞서 "책임경영이라는 측면에서 (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준감위 위원이 공감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등기 임원의 조속한 복귀를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