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판교 사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라는 협박성 정보가 접수돼 직원들이 대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고객센터를 통해 '사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위협성 메시지를 받은 뒤 즉각 경찰 등에 신고했다.
회사는 이날 오전 사내 공지를 통해 "카카오 고객센터로 카카오 판교 아지트 폭발물 설치 관련 협박 정보가 접수됐다"며 "안전을 위해 재택 등 원격근무로 전환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현재 경찰·소방 당국과 협력해 '폭발물 설치' 정보에 대한 탐지 및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5비행단, 군 폭발물처리반(EOD) 등 유관 기관도 현장에 인력을 투입했다.
폭발물 설치 주장 글은 이날 오전 7시 10분과 12분 두 차례에 걸쳐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스로 고등학교 자퇴생이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사각지대에 폭발물을 설치한 상태이며 "계좌로 100억원을 보내지 않으면 사제 폭발물을 드론으로 투척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돈을 보내지 않는다면 제주도에 있는 카카오 본사에도 사람을 시켜 폭발물을 터뜨리겠다고도 했다. 또 카카오 고위 임원을 언급하며 사제 총기로 살해하겠다고도 썼다.
카카오 관계자는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해 관련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