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기업 에스원은 최근 산업현장 특성에 맞춘 AI·IoT 기반 안전관리 솔루션을 잇달아 도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에스원은 산업재해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산재 사망자는 45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특히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사망자가 10.4% 늘었고, 5인 미만 사업장은 24.5% 급증했다. 산업재해의 원인은 비용 부담으로 안전 투자를 미루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에서 50인 미만 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 의무 이행률은 23%에 그쳤다.
이에 대비해 에스원은 ▲AI 기반 안전모니터링 시스템 'SVMS' ▲IoT 센서 기반 화재·가스 누출 감지 솔루션 '블루스캔' ▲고위험 구역 출입 통제용 '얼굴인식리더'를 산업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에스원의 'SVMS 안전모니터링'은 CCTV에 탑재된 AI 알고리즘이 안전모·방독면 미착용, 위험구역 출입, 단독 작업, 쓰러짐, 화재 등 총 6가지 위험 상황을 실시간 분석해 담당자에게 즉시 알림을 보낸다. 고용노동부가 2018~2020년 사고 사망 재해 2011건을 분석한 결과 보호구 미착용이 600건 이상을 차지한 만큼 가장 기초적이지만 인력 기반 관리로는 놓치기 쉬운 부분을 AI가 보완하는 역할이다.
화재·가스 누출 등 설비 사고를 겨냥한 '블루스캔'도 중소 제조업체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발전기, 전기실, 기계실 등 핵심 설비에 IoT 센서를 부착해 누수·정전·가스누출 등을 즉시 감지하고, 이상 발생 시 담당자와 소방 당국에 자동 통보하는 방식이다. 야간·휴일 인력 배치가 어려운 사업장에서 비용 대비 관리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고위험 구역 출입 통제를 위한 '얼굴인식리더' 역시 제조 현장에서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 딥러닝 기반 얼굴인식 기술로 99.97% 정확도로 신원을 판별하고 미인가자의 위험구역 진입을 차단한다. 안전장비를 착용한 근로자가 지문 인식이나 카드 태그를 하기 어려운 현장 특성상 얼굴인식 방식이 보안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인증 속도는 0.6초에 불과하며 최대 5만 명까지 등록할 수 있어 대규모 산업단지에도 적용 가능하다.
에스원 관계자는 "산업안전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AI 기술 기반의 사전 예방 체계가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며 "48년간 국가 주요 시설을 지켜온 노하우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이 안심하고 경영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안전한 산업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