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인공지능(AI) 통화 앱 익시오가 통화정보 유출 사고 이후 신규 설치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익시오의 신규 설치 건수는 지난 8일 기준 546건으로 집계됐다. 익시오의 통화정보 유출이 알려진 날은 지난 6일이다. 통화정보 유출이 알려지기 전 일주일간 일평균 1612건에서 급감한 수치다. 지난 7일에는 323건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익시오의 일일활성이용자(DAU)는 소폭 줄어들기는 했지만, 큰 변화는 없다. DAU는 통화정보 유출이 알려진 이후 3일간 일평균 13만5169명으로 집계됐다. 정보 유출이 알려지기 전 일주일간 일평균 14만2566명보다 감소했지만 주말이 포함된 것을 감안하면 변화는 미미한 수준이다. 기존에 익시오를 설치했던 고객들이 계속 사용하거나 자신의 앱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봤던 것으로 파악된다.
LG유플러스는 이달 2일 '익시오'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자축했지만, 직원의 실수로 통화정보 유출 사고가 일어났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번에 유출된 통화정보는 36명의 일부 △상대방 전화번호 △통화 시각 △통화 내용 요약이다. 36명의 정보가 익시오를 새로 설치하거나 재설치한 이용자 101명에게 노출된 것이다.
김범준 가톨릭대 회계학과 교수는 "요약된 통화 내용 유출은 사적인 정보라 깨진 신뢰를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보안에 대해 제대로 된 입증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최악의 경우 앱이 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