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는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에이전트포스 월드투어 뉴욕'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 '에이전트포스 360′을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공개된 '에이전트포스 360'은 세일즈포스의 주요 제품군인 데이터 360, 슬랙, 태블로 등이 완전히 통합된 AI 플랫폼이다. 사용자가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업무에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세일즈포스는 이번 플랫폼 개방을 기점으로 단순한 AI 앱 개발 영역을 넘어 사업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견인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으로 제조·유통·소비재·금융·공공 등 산업 전문가, 개인 개발자, 스타트업 등 누구나 노코드·로우코드 도구와 사전에 구축된 500여개의 기능을 통해 앱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게 세일즈포스의 설명이다.
이미 개발된 AI 에이전트와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세일즈포스의 자체 앱마켓인 앱익스체인지를 통해 판매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필요한 IT 자원을 자동으로 준비하고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비저닝 자동화 기능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세일즈포스는 AI 에이전트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트러스티드 컨텍스트'를 공개했다. 최근 인수를 완료한 인포매티카(Informatica)의 메타데이터 관리 역량과 뮬소프트의 통합 기술을 세일즈포스의 데이터 360과 통합 및 연동한 것이다. 데이터 이동 없이도 기업 내 모든 데이터와 실시간 운영 신호를 연결해 AI 에이전트가 사업 맥락을 완벽히 이해하고 추론하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당일 컨퍼런스에서는 교육과 공공 분야의 혁신적인 도입 사례도 소개됐다. 미국 디브라이 대학(DeVry University)은 에이전트포스 360을 사용해 24시간 개인화 학습을 지원하고 등록 절차를 자동화해 상담가들이 단순 반복적인 업무에서 벗어나 학습 코칭과 진로 개발 등 보다 전략적인 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미국 교통부(USDOT)는 세일즈포스와 함께 국가 교통안전 시스템을 혁신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박세진 세일즈포스 코리아 대표는 "이제 세일즈포스의 고객과 모든 산업 전문가들은 보유한 데이터와 전문성을 AI 에이전트라는 중장기적인 자산이자 비즈니스 실행 역량이라는 경쟁 자산으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의사결정과 고객경험을 AI 에이전트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