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자사주를 미국 증시에 주식예탁증서(ADR·American Depositary Receipt)로 상장하는 것과 관련해 확정된 바 없다고 10일 공시했다. ADR은 미국 예탁 기관이 해외 기업 주식을 보관해 이를 바탕으로 미국 증시에 발행해 주식과 동일한 효력으로 거래할 수 있는 증서다. 앞서 SK하이닉스가 자사주 약 2.4%(1740만7800주)를 ADR로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조회 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을 통해 "당사는 자기주식을 활용한 미국 증시 상장 등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ADR을 발행할 경우 미국 투자자들도 간접적으로 해당 주식을 거래할 수 있어 사실상 미국 내 상장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경쟁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 대비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ADR 발행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