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LG 유플러스 매장의 모습. /뉴스1

LG유플러스가 해킹 의혹이 제기된 서버를 폐기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정부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민관합동조사단은 10월부터 LG유플러스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서버 조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일부 서버가 폐기된 사실을 확인했다.

과기정통부는 서버 제출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폐기된 서버의 고의성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과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킹 의혹은 지난 7~8월부터 제기됐다. LG유플러스는 8월 13일 "침해사고 흔적이 없다"고 통보했으나, 7월 31일 계정 관리 서버 1대를 물리적으로 폐기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8월 12일에는 해킹 의혹이 제기된 서버의 운영체제를 재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LG유플러스 측은 서버 폐기가 1년 전부터 계획된 사항이라며, 사이버 침해와는 관계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