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초소형 고성능 전기 모터 제조 기업에 수십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알바 인더스트리즈는 특허받은 '파이버 프린팅(금속 또는 기능성 소재를 섬유처럼 출력)' 기술로 차세대 전기 모터를 개발하는 회사다. 로봇과 드론, 무인 운반 차량 등 다양한 분야에 모터 솔루션을 제공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노르웨이 기업 '알바 인더스트리즈'에 수백만 유로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투자는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진행되며 신기술사업투자조합(SVIC 47호) 출자금으로 운용된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성장하면서 파이버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알바 인더스트리즈의 고성능·초소형 경량 모터가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제작을 위해서는 더 작고 가벼우면서 정밀한 구동 시스템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기관 인텔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핸드 시장은 지난해 1억800만달러(약 1천586억원)에서 2032년 6억9600만달러(약 1조 224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휴머노이드를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삼성전기는 알바 인더스트리즈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로봇 핸드(손)에 들어가는 초소형 모터 등 휴머노이드용 핵심 부품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