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기업별 모바일 OLED 출하량 추이. /유비리서치

올해 스마트폰, 폴더블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량이 약 9억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 기준에서는 프리미엄 비중이 높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출하량 기준으로는 중국 패널 업체들이 한국 기업들과 동등한 수준에 올라섰다.

9일 유비리서치가 매 분기 발간하는 '올레드 디스플레이 마켓트래커'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폴더블폰용 올레드 패널 출하량은 약 9억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출하량 비중을 보면 중국 패널 업체들이 약 48.8%를 차지하며 한국 기업을 거의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량 자체는 양국이 비슷하지만, 한국 업체들은 아이폰과 갤럭시 플래그십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향 물량 비중이 높아 매출 기준에서는 한국이 여전히 우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4분기에는 한국 패널 업체들의 스마트폰, 폴더블폰 패널 출하가 크게 증가하며 연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애플의 신규 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3분기부터 패널 공급이 본격 확대됐고, 삼성전자의 갤럭시 S26 시리즈용 패널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출하량은 정점을 찍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 17 시리즈와 갤럭시 S25 FE향 패널 수요 증가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견조한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아이폰과 갤럭시 S26 시리즈의 본격 양산으로 올해 전체 기준 최대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 역시 3분기 약 2000만대 공급으로 전분기 대비 큰 폭의 반등을 이뤘으며, 4분기에는 약 20% 추가 증가가 예상된다.

한편 BOE는 중저가부터 중상위까지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으로 공급을 다변화하며 고객 기반을 넓히고 있으며, TCL CSOT와 비전옥스는 내수 시장과 글로벌 브랜드향 공급을 균형 있게 확대하는 흐름을 보였다. 티엔마는 LTPO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이며 기술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