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이커머스 앱 시장에서 네이버가 지난 3월 출시한 AI(인공지능) 기반 독립형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앱 분석업체 센서타워가 9일 공개한 '2025 홀리데이 시즌 이커머스 앱 및 브랜드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한국 시장에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다운로드 순위와 다운로드 성장률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한국 내 이커머스 앱의 월간활성사용자(MAU)와 MAU 성장 순위는 모두 쿠팡이 1위였으나, 성장률에서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2위로 나타나 빠르게 격차를 좁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3월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모두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으며, 3~5월 다운로드 기준 전체 1위로 ChatGPT보다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10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는 800만 건에 근접했다.
이용자 분석 결과, 여성 비중이 58%, 연령대별로는 35~44세가 41%로 가장 많아 생활용품·가정소비 중심의 중장년 여성층에 강한 매력도를 보인 플랫폼으로 평가됐다.
한편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테무(Temu)가 올해 다운로드 및 활성 사용자 성장률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블링킷(Blinkit)이 다운로드 성장 부문에서 선두에 올랐다.
전 세계 이커머스 앱 다운로드는 올해 63억5000만건으로, 2019년(43억6000만건) 대비 45% 이상 증가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6.5%였다. 보고서는 "팬데믹 이후 모바일 쇼핑이 생활화되며 시장이 성숙 단계에 진입했고, 경쟁의 초점이 신규 이용자 확보에서 이용자 유지·서비스 경험 고도화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글로벌 성장 축이 성숙 시장에서 신흥시장(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중동)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디지털 광고 부문에서도 쇼핑 업종이 '큰손'으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올해 1~10월 쇼핑 업계가 약 190억달러(약 28조원)를 디지털 광고에 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