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돈덕전에서 사라진 대한제국의 국가유산을 인기 게임 '쿠키런' 세계관과 함께 만나는 이색 전시가 열린다.
국가유산청과 국내 게임사 데브시스터즈는 오는 9일부터 2026년 3월 1일까지 덕수궁 돈덕전에서 제2회 국가유산의 날 기념 특별전 '쿠키런: 사라진 국가유산을 찾아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에서 인기가 높은 모바일 게임 '쿠키런'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해 일상 속 국가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는 자리다. 약 250평 규모의 덕수궁 돈덕전 1층·2층은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전관 개방된다. 총 5부로 구성되는 이번 전시는 '쿠키런' 대표 캐릭터 '용감한 쿠키'와 친구들이 고종 황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찾아 나서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돈덕전 2층의 전시 공간에서 대한제국의 선포 과정과 '경운궁중건도감의궤' 등 궁궐 관련 유물을 관람하고, 일제 강점기 훼손된 모습 대신 황제가 꿈던 황궁의 모습을 쿠키런 캐릭터와 함께 복원한 상상화 '덕수궁, 다시 피어난 황제의 꿈'을 관람할 수 있다. 또 '구한국훈장도'·'어진도사도감의궤'등 근대 외교 정비 관련 유물, 대한제국 선포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준비했던 '칭경예식'을 병풍으로 만든 상상화 '칭경예식, 새 시대를 열다'를 만날 수 있다.
전시장에서는 근대화를 통해 부국강병으로 나아가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이상향을 서울의 현재꿨 모습, 쿠키런 캐릭터와 함께 어우러진 모습으로 담아낸 '꺼지지 않을 희망의 빛'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 그림은 돈덕전 1층의 전시장 전체 벽면에 설치된 27m 길이의 LED 패널에 상영되는 미디어 월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마지막 5부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옥장 김영희 보유자의 '대한국새' 복원품을 단독 공간에 연출했다. 대한국새는 1897년 제작된 대한제국의 대표 국새로, 1911년 일제에 의해 반출됐다 1946년 반환됐으나 한국전쟁 때 실종돼 실물이 남아 있지 않다. 그러나 '보인부신총수'와 '대례의궤'에 남아 있는 도설과 제작 규정을 통해 오늘날 당시 모습을 살려 복원할 수 있었다. 1층에서는 2025년 올해의 자연유산으로 선정된 '충북 보은 속리 정이품송'과 명승 '순천만' 등 자연유산의 모습을 담은 미디어아트 '정이품송, 시간을 품다'도 만날 수 있다.
한국 전통 문화의 감각을 녹여낸 자체 제작 쿠키런 굿즈도 선보인다. 덕수궁 기프트샵에서 구매할 수 있는 우표 스티커 세트, 엽서 세트, 포스터, 아크릴 디오라마 및 자석을 비롯해 온라인 스토어에서만 만날 수 있는 '용감한 쿠키 대한국새'와 '자수 노리개'를 출시했다.
아울러 핸드메이드 커머스 플랫폼 아이디어스와 협업, 댕기 키링·매듭 팔찌·자개 컵·전통 무드등 등 29종의 다양한 굿즈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덕수궁 기프트샵, 아이디어스 온라인 채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