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2026년을 전사적 인공지능(AI) 내재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기업의 업무 방식을 전면적으로 재정비하는 혁신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한컴은 내년부터 개발 직군뿐 아니라 기획, 마케팅, 인사(HR), 재무 등 비개발 직군을 포함한 모든 직무에서 AI 에이전트(Agent)의 상시 활용을 적용하고 실제 업무 프로세스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내부 임직원이 직접 활용해 검증한 기술을 기반으로 외부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으로, 기존 특정 조직 중심의 시범 도입 사례와 달리 전사 모든 부문을 포함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컴은 이를 위해 각 현업 부서와 전담 조직이 협력해 직무별 생산성 향상에 적합한 AI 솔루션을 선정했으며 운영 단계에 들어갔다. ▲재무·회계 부서는 세법 검토와 자금 흐름 예측에 AI를 활용하고 ▲기획·마케팅 부서는 시장 조사와 콘텐츠 생성에 생성형 AI를 적용한다. ▲인사(HR) 부서는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조직 문화 진단 등에 AI를 도입하는 등 회사의 주요 밸류체인이 AI 기반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한컴은 내부에서 검증된 활용 방식과 데이터를 토대로 고객에게 적용 가능한 AI 솔루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며, 데이터 처리 계약(DPA) 검증 등 보안과 보호를 전제로 한 내부 가이드라인도 구축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이번 추진은 단순한 도구 도입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 전반을 재구성하는 AI 기반 전환 과정"이라며 "AI 활용이 확대되면 임직원들이 반복 업무 대신 창의적이고 본질적인 가치 창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업 문화도 함께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