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플레이크 로고. /스노우플레이크 제공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가 앤트로픽과 손잡고 자사 플랫폼에 AI 챗봇 '클로드(Claude)'를 전면 도입한다.

스노우플레이크는 4일(현지시각) "2억달러(약 2700억원) 규모의 파트너십을 통해 클로드를 자사 데이터·AI 클라우드 전반에 통합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인프라 위에서 스노우플레이크를 사용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별도 데이터 이동 없이 클라우드를 통해 곧바로 클로드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데이터 분석, 업무 자동화, 고객 응대 등 다양한 업무에 생성형 AI를 접목하는 '엔터프라이즈용 클로드 허브' 역할을 스노우플레이크가 맡겠다는 구상이다.

스노우플레이크는 특히 클로드를 자사의 기업용 인텔리전트 에이전트의 핵심 모델로 삼아, 조직 내 모든 데이터를 단일 에이전트에 연결하는 '에이전틱 AI' 전략을 추진한다. 사용자는 자연어로 질문을 던지면 에이전트가 여러 데이터 소스를 횡단하면서 분석·추론을 수행하고, 의사결정에 필요한 답을 단계적으로 제시하는 구조다. 기존의 단순 챗봇을 넘어 복잡한 다단계 업무를 처리하는 'AI 동료'를 지향하는 셈이다.

양사는 기업이 보유한 핵심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연어 분석, 멀티모달 처리, 맞춤형 에이전트 생성, 접근 권한 관리와 감사(거버넌스) 등 엔터프라이즈 AI 구현에 필요한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 통합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