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 구조의 GaN 전력반도체./온세미

지능형 전력·센싱 기술 기업인 온세미가 이노사이언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저전압·중전압(40~200V) 질화갈륨(GaN) 전력 기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MOU 체결을 기반으로 고효율·고성능의 GaN 제품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온세미의 통합 시스템·패키징 노하우와 이노사이언스의 GaN 기술과 대량 생산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단 취지다. 이를 기반으로 GaN 제품을 자동차·통신 인프라·컨슈머·AI 데이터센터 시장 등에 공급해 사업을 확대한다는 게 이번 MOU의 주된 골자다.

GaN 반도체 디바이스는 ▲빠른 스위칭 속도 ▲작은 폼팩터 ▲낮은 에너지 손실 등을 갖췄다. 작은 공간에 많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제조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아 저전압·중전압 부문에서는 도입이 제한됐다. 온세미 측은 "이노사이언스와 협력해 기존 시장 문제를 해결하고, GaN 솔루션을 대량으로 빠르게 전 세계에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GaN은 2030년까지 글로벌 전력 반도체 시장에서 약 11%를 차지하며 29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복합 성장률(CAGR)은 2024년부터 2030년까지 42%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앙투안 잘라베르 온세미 기업 전략 부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업계 최대 규모의 GaN 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전 세계 고객을 위한 GaN 제품 포트폴리오를 신속하게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 이노사이언스 제품 및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GaN 전력 솔루션의 채택을 확대하고 가속해 온세미의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시스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