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6년도 예산이 23조7417억원 규모로 최종 확정됐다. 정부안보다 746억원 늘었고, 2025년도 추경예산(20조9835억원)보다는 2조7582억원 증가했다. 과기정통부는 저성장 국면을 돌파하고 혁신경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범국가적 인공지능(AI) 대전환 △넥스트(NEXT) 전략기술 육성 △튼튼한 R&D 생태계 조성 △과학기술·디지털 기반 균형성장 등 4대 분야에 예산을 집중 배분했다.
우선 'AI 대전환' 분야에는 총 5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AI 인프라 확충을 위한 이른바 'AI 고속도로' 구축과 차세대 AI 혁신기술 개발, 핵심 인재 양성, 산업·공공 전 분야로의 AI 확산, 기존 R&D 전 과정에 AI를 접목하는 사업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AI를 전(全) 산업의 생산성 혁신 기반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넥스트 전략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5조9000억원을 배정했다. 반도체, 첨단 바이오, 양자 등 국가전략기술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정부출연연구기관 재정구조 개편을 추진해, 특정 과제 중심이 아닌 임무 중심 연구체계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R&D 생태계 조성 분야에는 4조5000억원이 지원된다. 기초연구 투자를 늘리고, 국가과학자 육성과 국가장학금·연구생활장려금 확충, 해외 우수 인재 유치 등을 통해 연구 인력 기반을 강화한다. 아울러 7000억원 규모 예산을 들여 지역 자율R&D를 확대하고, 과학문화 체험과 디지털 격차 해소 사업을 통해 지역 균형성장을 뒷받침한다.
정부 전체 R&D 예산도 큰 폭으로 늘었다. 2026년도 정부 총 R&D 예산은 35조5000억원으로, 2025년(29조6000억원)보다 5조9000억원(19.9%) 증가했다. 정부 총지출 대비 비중은 약 4.9%다. 내년 R&D 예산은 AI(차세대·피지컬 AI 등), 에너지·탄소중립(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망 구축), 전략기술(양자·반도체), 국방R&D 등 미래 전략 산업 고도화에 우선 투입된다. 동시에 기초연구, 인재 양성, 출연기관, 지역R&D 등 지난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훼손됐던 연구 생태계를 복원하고 지속 가능한 구조로 전환하는 데 중점이 맞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