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더는 올해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연례 리포트를 3일 공개했다.
틴더는 올해 MZ세대 싱글들이 관계의 애매함을 줄이고 명확한 의사 표현과 정서적 개방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동했다고 분석하며, 2026년을 이끌 네 가지 데이팅 트렌드를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관계의 목적과 감정을 선명하게 표현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강화됐다. 응답자의 64%는 데이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감정적 솔직함을 꼽았고, 60%는 만남의 목적을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답했다. 호감의 기준 역시 꾸밈없는 태도에 맞춰지며, 상대 앞에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때 호감을 느낀다는 답변이 73%에 달했다.
데이팅 과정에서 AI를 활용하겠다는 응답도 76%였는데, 데이트 코스 추천(39%), 프로필 사진 선택(28%), 자기소개 작성(28%) 분야에서 특히 수요가 높았다.
진정성을 기준으로 상대를 판단하는 흐름도 뚜렷하다. 단순한 외적 조건보다 가치관이 데이팅 성사 여부를 좌우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응답자의 41%는 정치 성향이 반대인 사람과는 교제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인종차별 문제(37%), 가족관(36%), 성소수자 권리(32%) 등이 주요 기피 요소로 꼽혔다. 데이트 중 직원에게 무례한 행동을 가장 큰 비호감으로 본 응답자는 54%였다.
친구의 영향력이 데이팅 과정에 개입하는 현상도 확대되고 있다. 설문에 참여한 젊은 싱글 중 42%가 친구가 내 데이팅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으며, 37%는 내년에 그룹 데이트나 더블 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틴더의 더블 데이트 기능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확인됐다. 이용자의 약 85%가 30세 미만이었고, 일반 프로필보다 매칭 확률이 높았으며, 매칭 후 메시지 교환량도 1:1 매칭 대비 평균 25% 많았다.
감정적으로 부담을 줄이면서도 깊이 있는 교류를 원하는 경향 역시 두드러졌다. 전체 응답자의 56%는 솔직한 대화를 가장 중요하게 봤고, 45%는 거절 과정에서도 상대의 공감을 필요하다고 답했다. 첫 데이트에서는 산책이나 커피처럼 가볍고 편안한 만남을 선호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전체의 35%는 화려한 전개보다 안정적인 관계를 찾는 이른바 '로우키 러버'를 지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