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약 2년 만에 최고기술책임자(CTO) 체제를 부활시키며 기술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CTO 자리에는 기존 디스플레이연구소를 이끌어온 이창희 부사장이 선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창희 삼성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연구소장(부사장)이 13일 코엑스(COEX)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4'에서 'AI시대를 위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삼성디스플레이 제공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CTO 조직을 신설했다. 이번 재편에 따라 디스플레이연구소와 AX연구소가 CTO 산하로 묶이며 기술개발 컨트롤타워가 재정립됐다.

디스플레이연구소는 차세대 패널 기술과 미래 사업 기술을 담당하는 핵심 조직이다. AX연구소는 기존 생산기술연구소를 개편한 조직으로, AI·자동화 기반의 미래 생산설비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역할이 재설정됐다. AX연구소는 DIT센터 외에도 설비·자동화 연구팀 등으로 구조를 재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이번 개편을 두고 "중장기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체제 정비"라고 해석한다. 산학 협력 및 선행 기술 개발을 일원화해 관리하고, 분리돼 운영되던 연구조직을 CTO 중심으로 통합해 효율성과 추진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