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2026년을 앞두고 AX(AI전환) 사업 확대와 통신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조직개편에 나섰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전문성 강화'와 '크로스 펑셔널(Cross-Functional) 협업 체계' 구축이다. LG유플러스는 주요 사업 영역에서 상품 조직과 사업 조직을 분리해 각각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상품을 중심으로 유관 부서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구조로 전환한다.
핵심 성장 축으로 꼽는 AX 사업은 포트폴리오를 책임지는 사업 조직과 차별화된 상품 출시를 맡는 상품 조직으로 이원화된다. AX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하는 개발 조직도 사업별 전담 체제로 재편된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개발조직이 각 사업과 핵심 목표를 공유하며 서비스 개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기획에서 출시까지 시간을 줄여 고객에게 전달되는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모바일·홈으로 대표되는 통신 본업과 B2B 유·무선 사업에서도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손질이 이뤄진다. 모바일 사업의 경우 디지털 사업과 상품 조직을 분리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고, 가정용 인터넷과 IPTV가 중심인 홈 사업도 사업과 상품 기능을 나눠 효율성을 높인다. B2B 영역에서는 클라우드·보안 등 신사업의 상품 기획 기능을 별도 조직으로 떼어내 전문성을 강화한다.
네트워크 인프라 경쟁력 제고도 병행한다. 유·무선 네트워크 운영을 담당하는 'NW부문' 산하에는 'NW AX그룹'을 신설해 글로벌 선도 수준의 네트워크 운영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조직 운용 방식도 바뀐다. LG유플러스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유사 기능을 묶는 '대팀제'를 도입한다. 동시에 사내 업무 전반에 'AI 워크 에이전트'를 적극 적용해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고, 구성원이 고객 가치와 직결된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