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이 일본 혼슈 서부 히로마시현 공장에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라인을 지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마이크론은 내년 5월 새 건물을 착공하고 2028년 차세대 HBM 출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투자비는 약 1조5000억엔(약 14조원)으로 일본 정부가 최대 5000억엔(약 4조7000억원)을 지원한다.
마이크론은 그동안 대만에서 첨단 HBM 제품을 생산해 왔다. 하지만 미중 대립과 대만 유사시 등 대만을 둘러싼 지정학 우려가 커지자 일본 투자를 늘리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닛케이는 "히로시마 공장에 2019년 이후 처음 들어서는 새 제조용 시설은 세계 굴지의 차세대 HBM 생산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술에서 앞서가는 SK하이닉스를 쫓을 것"이라고 했다.
일본 정부는 2030회계연도(2030년 4월∼2031년 3월)까지 반도체와 AI 분야에 10조엔(약 94조원) 이상을 지원해 최첨단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