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의 미국 본사 웹툰 엔터테인먼트 산하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의 인기 웹소설 '체이싱 레드'가 내년 할리우드 영화로 제작된다.
27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체이싱 레드'를 원작으로 한 동명 영화가 내년 초 제작에 들어간다. 넷플릭스 시리즈 '리버데일'의 매들린 펫쉬와 아마존 프라임 시리즈 '내가 예뻐진 그 여름'의 개빈 카사렉노가 주연을 맡는다.
배급은 미스터 스미스 엔터테인먼트가 담당한다.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프랑스에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영화로 공개되며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터키, 인도 등에서도 개봉할 예정이다.
'체이싱 레드'는 왓패드에서 누적 조회수 2억6000만회를 기록한 이사벨 로닌 작가의 영어 웹소설이다. 이는 왓패드에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조회수다. 인기 농구 스타 케일럽과 독립적인 여성 베로니카의 로맨스를 다뤘다. 지난 2023년에는 네이버웹툰의 영어 오리지널 웹툰으로도 만들어져 조회수 2400만회를 올렸다.
네이버웹툰은 "할리우드에서는 아직 웹소설에서 웹툰, 영화·드라마로 이어지는 영상화 사례가 드물지만 한국에서는 이미 흥행 공식으로 자리잡았다"며 이를 미국에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재벌집 막내아들', '중증외상센터',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등이 웹소설로 시작해 웹툰으로 제작되고, 영화·드라마 등 영상으로도 확장한 성공 사례가 많다.
네이버웹툰은 2022년부터 웹툰 엔터테인먼트 산하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에서 인기작을 웹툰화했다. '올빼미와 여름 하늘'을 시작으로 '플로트', '체이싱 레드', '데스 이즈 마이 BFF', '러브 바이츠' 등이 영어 웹툰으로 제작돼 인기를 얻었다.
이번에 '체이싱 레드' 영화가 성공할 경우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 내 웹소설, 웹툰 지식재산권(IP)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네이버웹툰은 기대하고 있다.
할리 스탠포드 7 크로우 스토리즈 대표 겸 총괄 프로듀서는 "프로듀서로서 웹툰을 맡게 되면 이미 완성된 세계를 물려받게 된다"며 "원작자들이 이미 스토리를 시험하고 다듬어 놓았기 때문에 프로듀서는 이를 통해 최고의 A++ 재능들을 끌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