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SEDEX) 2025'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에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와 HBM3E 실물이 전시돼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지난해 신설했던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팀을 D램 개발실 산하로 옮기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HBM 사업이 안정화되면서 HBM개발팀 재편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임원 대상 설명회를 열어 조직개편을 방향을 설명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에서는 HBM 개발팀 인력을 D램개발실 산하 설계팀 조직으로 이동했다. 기존에 HBM 개발팀을 이끌던 손영수 부사장이 설계팀장으로 선임됐다.

삼성전자는 HBM 사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 지난해 7월 조직개편을 통해 HBM개발팀을 신설했다. 같은 해 5월 전영현 부회장이 DS부문장으로 선임된 후 약 한 달 만에 단행됐다. 당시 삼성전자는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빼앗기며 체면을 구겼다. 이에 HBM 전담 조직을 만들고 개발 인력을 집중 시켜 기술 경쟁력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6세대 HBM(HBM4) 등 차세대 HBM 제품에서 상당 부분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해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1년여 만에 HBM 관련 인력을 설계팀 소속으로 배치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엔비디아, AMD, 오픈AI, 브로드컴 등 글로벌 빅테크들과 HBM 공급망 진입에 성공하며 HBM 사업이 본 궤도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