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챗GPT 전 세계 국가별 매출 비중에서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는 26일 블로그에 공개한 챗GPT 앱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챗GPT의 국가별 매출 비중에서 한국은 5.4%로 미국(35.4%)에 이어 2번째였다.
특히 한국의 앱 설치(다운로드)당 매출은 8.7달러로, 미국 8.8달러와 단 0.1달러 차이에 그쳤다.
챗GPT 앱의 국가별 다운로드 비중으로는 인도가 15.7%로 1위, 한국은 1.5%로 21위였다. 이를 고려하면 다운로드 숫자에 비해 유료 사용자 비중이 높은 시장으로 분류됐다.
한국에서 챗GPT 다운로드는 지난 8월, 매출은 10월에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한국 앱 마켓 전체에서 챗GPT는 다운로드 1위·매출 4위를 기록했다.
센서타워는 "1∼3위와 5위 등 매출 상위권이 모두 게임 앱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비게임 앱인 챗GPT의 4위는 더욱 두드러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챗GPT는 국내 AI 어시스턴트 분야에서 다운로드·매출·일일 활성 사용자(DAU) 모두 1위를 기록했다.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대비 다운로드는 2배, DAU는 8배 앞섰다.
인터넷 웹사이트에서의 월간 방문 수도 유튜브, 네이버, 구글, 다음에 이어 전체 5위를 기록했고, 방문자 1인당 월 체류 시간은 평균 367분으로 네이버의 1.7배에 달했다.
센서타워는 "단순 검색이나 질문을 넘어 문서 작성, 기획, 분석 등 다양한 생산성 활동이 장시간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한국 사용자에게 챗GPT는 더 이상 검색 도구가 아니라 일상적인 작업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