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로고./연합뉴스

HP가 개인용 컴퓨터(PC) 사업 부문이 비용 증가로 부진한 실적이 전망되는 가운데,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HP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2028 회계연도 말까지 약 4000∼6000명의 직원이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HP의 직원 수는 약 5만8000명이다. 엔리케 로레스 HP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을 전사적으로 도입해 제품·소프트웨어 개발을 가속화하고 고객 지원, 일부 내부 업무를 자동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레스 CEO는 내부적으로 AI를 도입하면서 일부 부서의 인력을 줄이고, AI 기술을 제품에 통합하기 위한 투자는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업무가 AI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본다"​며 "우리는 이것이 향후 10∼20년간 회사를 계속 혁신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놓쳐서는 안 될 특별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HP는 이번 조치로 2028 회계연도 말까지 연간 최소 10억달러(약 1조46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HP가 제시한 올해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 전망은 2.90~3.20달러로, 시장 전망치였던 3.32달러를 밑돌았다. 내년 1월 종료 분기 EPS(조정 기준)는 0.73~0.81달러로 제시했으며, 월가의 전망치는 0.78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