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뉴스1

삼성전자는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부사장, 상무, 펠로우, 마스터 등 총 161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137명이 승진한 것과 비교하면 대폭 늘었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51명, 상무 9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61명을 승진시켰다. 지난해 137명이 승진한 것과 비교하면 승진 규모는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 10명 등 총 137명을 승진시켰고, 2023년 총 143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산업 패러다임의 급속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AI, 로봇,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미래 기술을 이끌 리더들을 중용했다"며 "두각을 나타내는 젊은 인재들을 과감히 발탁, 세대교체를 가속화했으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돌파할 차세대 경영진 후보군 육성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과 반도체 사업 부문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각각 26명과 25명의 부사장을 승진시켰다. DX부문에서는 데이터 기반 신기술∙Biz모델 개발 성과를 창출한 공로로 삼성리서치 데이터 인텔리전스팀의 이윤수 팀장(50), 다년간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인공지능(AI) 핵심 기술 개발을 주도한 이성진 MX사업부 랭귀지 AI 코어기술개발그룹장 등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DS부문에서는 서버용 SSD 펌웨어·아키텍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솔루션 플랫폼 개발 및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핵심 기술 확보를 이끌어 온 장실완(52) 메모리사업부 솔루션플랫폼개발팀장, 반도체 설계 전문가인 박봉일(53) 시스템LSI 사업부 SoC선행개발팀장 등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30대 상무 2명과 40대 부사장 5명이 승진했다. 작년(30대 상무 1명과 40, 부사장 8명이 배출)과 비교하면 소폭 줄었다. 메모리 최적화, 성능 개선 솔루션 개발 등 단말 경쟁력을 확보에 기여한 김철민(39) DX부문 MX사업부 시스템 퍼포먼스 그룹장과 생성형 AI 언어·코드 모델 개발을 주도한 DX부문 삼성 리서치 AI 모델팀 소속 이강욱(39)이 30대 상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다양성을 갖춘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성과 외국인 승진 발탁 기조를 유지했다. 신임 여성 상무는 총 9명이다. 외국인 승진자는 제이콥주(47) DS부문 DSC화남영업팀장 1명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임원 인사로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한 데 이어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