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챗GPT 달리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가 3개 반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코드 커팅(cord-cutting)' 현상이 가속하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확산으로 IPTV·케이블TV·위성방송 등 전통 유료방송 시장이 점차 위축되는 모습이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24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료방송 전체 가입자는 3622만61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3636만4646명)보다 13만8546명(0.38%) 줄어든 수치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2023년 하반기 3639만명을 기록한 뒤 세 차례 연속 감소하고 있으며, 감소 폭도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5755명 감소에 그쳤으나 하반기 1만9964명, 올해 상반기에는 10만명 이상 줄었다.

유형별로는 IPTV가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증가세는 둔화했다. 상반기 IPTV 가입자는 2141만4521명(점유율 59.1%)으로 10만4270명 늘었고, 케이블TV는 1209만1056명(33.4%)으로 18만2044명 감소했다. 위성방송은 6만772명 줄어든 272만523명(7.5%)으로 나타났다.

사업자별로는 KT가 IPTV 902만8900명과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 272만명을 보유해 1위를 유지했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676만8835명, 케이블TV 278만5114명을 기록했고, LG유플러스는 IPTV 561만6786명, LG헬로비전 케이블TV 343만5058명으로 집계됐다.

방미통위는 "OTT 시청 확산으로 전통 유료방송 이탈이 심화되는 추세"라며 "시장 구조 변화에 대응한 산업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