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랩스 유럽이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열린 국제 학회에서 로봇의 공간 이해력을 확장한 차세대 AI 모델 '더스터2(DUSt3R-2)'와 '애니(ANNY)'를 공개했다. 네이버랩스 유럽은 20~21일(현지시각) '공간지능(AI for Robotics)' 워크숍을 주최하고 두 모델을 선보였다고 24일 밝혔다.
2023년 말 처음 공개된 '더스터'는 한 장의 사진만으로 3차원(3D) 공간을 복원하는 비전 AI 모델이다. 지도 없이도 로봇이 주변을 입체적으로 인식해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번 '더스터2'는 그동안의 파생 연구를 통합하고 상용화를 염두에 둔 차세대 버전으로, 복잡한 공간에서도 더욱 정교한 3D 재구성이 가능하다.
또 다른 신기술인 '애니'는 사람의 신체를 세밀히 표현할 수 있는 3D 바디 모델이다. 오픈소스 인체 데이터와 WHO 인구 통계를 기반으로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체형과 인종적 특성을 반영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공간지능이 로봇의 인지·판단·행동 능력을 어떻게 고도화할 수 있는지도 논의됐다. 이동환 네이버랩스 리더는 "글로벌 무대에서 연구 성과를 적극 공유하며 로봇용 AI 생태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