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업 퍼플렉시티가 20일(현지시각) 자사 AI 브라우저 코멧의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퍼플렉시티는 지난 7월 코멧을 데스크톱 버전으로 출시했는데 이제 모바일로도 AI 브라우저 환경을 구축하게 됐다. AI 브라우저 시장 경쟁이 PC를 넘어 모바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퍼플렉시티는 이번에 공개한 안드로이드용 코멧은 화면 크기가 작은 모바일 환경을 염두에 두고 새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한 번의 탭으로 개인 AI 어시스턴트를 불러 질문을 하고 작업을 지시할 수 있으며, 어시스턴트의 작업 과정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코멧이 이용자를 대신해 조사를 하거나 쇼핑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례로 음성 인식 기능을 사용해 "이 온라인 상점에서 30달러 이하의 다채로운 스카프를 찾아서 카트에 넣어줘"라고 지시하면 브라우저가 이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열린 모든 탭의 검색 내용을 요약해주기도 한다.
또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해 스팸과 팝업을 차단하고, 신뢰하는 사이트는 화이트리스트에 등록할 수 있다.
퍼플렉시티는 지난 7월 이 브라우저를 처음 공개한 이후 한동안은 유료 요금제 구독자들에게만 제공했으나, 지난달 초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로 공개했다. 그러나 윈도·맥·리눅스 등 PC 운영제체(OS)용으로만 개발돼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환경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다.
퍼플렉시티는 아이폰용 앱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AI 기업들은 AI 브라우저 기능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오픈AI는 '아틀라스'라는 이름의 브라우저를 새로 출시했지만, 아직 맥 OS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사 브라우저 '에지'에 AI 도구 코파일럿을 통합했다. 앤트로픽은 직접 브라우저를 만들지는 않았지만 자사의 AI 모델 '클로드'로 구동되는 브라우저 기반 AI 에이전트를 내놓았다.
글로벌 브라우저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구글은 지난 9월 '크롬'을 매각할 필요가 없다는 반독점 소송 판결이 나온 이후 크롬에 제미나이를 본격적으로 탑재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