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투입할 장비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최대 3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며 미국 오하이오주 공장을 모듈식 장비 제조 시설로 개조한다. 생산 장비는 오픈AI의 대형 데이터센터에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21일 IT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오하이오주 로드스타운의 전기차 공장을 GM과 폭스콘으로부터 인수해 리모델링하는 데 3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 8월 인수를 마친 소프트뱅크는 내년 1분기부터 장비 생산을 시작해 텍사스주 밀럼카운티의 오픈AI 데이터센터와 비공개 지역의 시설에 공급할 방침이다.
새로 생산되는 장비는 모듈형 구조로 개발돼 데이터센터 현장에서 간단한 시험만으로 신속하게 설치할 수 있다. 모듈 간 연결도 수월해 데이터센터 용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데 유리하다. 슈나이더일렉트릭 CTO 짐 시모넬리는 모듈식 방식이 기존 현장 건설보다 가동 일정을 10∼20% 단축할 수 있다며, 12개월 소요되는 프로젝트를 7∼8개월로 줄이는 사례를 제시했다.
오픈AI는 지난 9월 소프트뱅크·오라클과 함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로드스타운과 텍사스주 밀럼카운티에 각각1.5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을 공개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2033년까지250GW 규모 데이터센터 확보 목표를 직원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져 초대형 투자 확대를 예고한 바 있다.
오픈AI는 엔비디아와 AMD 등과 수천억달러 규모 AI 칩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고 브로드컴과 협력해 자체 서버 칩도 개발 중이다.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올트먼 CEO는 "외부에 컴퓨팅 용량을 직접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