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멸의 칼날' 포스터

애니메이션 콘텐츠 전문 기업 애니플러스가 올해 3분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영화 가운데 흥행 1위에 오르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애니플러스는 올해 3분기 매출 557억1000만원, 영업이익 164억3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26%, 171.66% 증가했다. 이는 애니플러스가 2020년 2월 코스닥에 상장한 이래 거둔 분기 최대 실적이다.

극장가를 휩쓴 '귀멸의 칼날'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애니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3분기 호실적은 예상대로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국내 독점 배급·유통 판권을 보유 중인 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코리아(애니맥스)가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개봉한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56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국내 개봉작 중 매출 1위, 역대 국내 개봉 일본영화 1위 등 국내 박스오피스 기록을 새로 썼다.

이런 흥행에 힘입어 애니맥스는 3분기 매출 284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늘었다. 영업이익도 258% 급증한 131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애니메이션 전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라프텔'과 전시 문화 기업 '미디어앤아트'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라프텔은 매출 100억8000만원, 영업이익 10억8000만 원으로 동남아 시장에서의 투자 확대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미디어앤아트는 매출 44억5000만원, 영업이익 17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워너브롱크호스트' 회화전과 '요시고 사진전2'이 장기 흥행을 이어간 영향이다.

애니플러스 측은 '귀칼' 효과가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올해 전년 대비 3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승택 애니플러스 대표는 "연초부터 애니메이션 사업을 영위하는 관계사 간의 전사적 협업을 통한 사업적 시너지 극대화 노력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전시, 굿즈, 드라마 부문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만큼, 올해 경영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