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키파운드리 로고./SK키파운드리

SK키파운드리가 고객 맞춤형 실리콘카바이드(SiC) 솔루션 제공 전문 조직을 신설했다고 12일 밝혔다. 회사는 SiC 기반 전력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시작 목표 시점을 2026년 상반기로 잡았다.

SK키파운드리는 SK파워텍을 인수하며 SiC 기반 전력반도체 설계·제조 역량을 확보했다. SK키파운드리는 SK㈜가 지난 2022년 인수한 SK파워텍의 지분 98.59%를 250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SK키파운드리 측은 "웨이퍼 가공에서부터 후 공정에 이르기까지 높은 제조 이해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정 최적화 기술과 수율 향상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며 "SK파워텍의 SiC 공정과 설계 기술을 확보하면서 SiC 기반 화합물반도체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SK키파운드리는 SK파워텍 인수와 전문 조직 신설을 토대로 연내 SiC 모스펫(MOSFET) 1200V 공정 기술을 제공할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 안으로 SiC 기반 전력반도체 파운드리 사업도 시작할 계획이다.

전력반도체는 전류 방향을 조절하고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 역할을 해 전자제품·전기차·수소차·통신망 등에 쓰인다. SK키파운드리는 SiC 기반 전력반도체 파운드리 공정 기술을 ▲전기차 구동 시스템 ▲산업용 전력변환장치 ▲신재생에너지 인버터 등 고전압·고효율 응용 분야를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전문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SiC 시장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4%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재 SK키파운드리 대표는 "SiC 전문기업 SK파워텍 인수는 SK키파운드리가 화합물반도체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며 "양사의 핵심 개발 역량을 결집한 고효율 SiC 전력반도체 공정 기술 및 제품 출시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고전압·고효율 화합물 전력반도체 응용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 리더십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