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임 사업지원실장으로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이 선임됐다. 정현호 삼성전자 사원지원TF장(부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나 삼성전자 회장 보좌역으로 이동하게 됐다. 삼성전자 사업지원TF는 삼성전자 사업지원실로 조직 명칭을 바꾸고, 상설 조직화될 예정이다.
7일 삼성전자는 사업지원TF 사장단과 임원의 위촉업무 변경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정 부회장이 삼성전자 회장 보좌역으로, 박학규 사장이 삼성전자 사업지원실장으로 위촉됐다고 밝혔다.
1964년생인 박 사장은 청주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소프트웨어 분야를 연구하고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진학해 경영과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 경리팀으로 입사한 박 사장은 멕시코 법인, VD사업부 지원그룹장 등을 거쳐 2013년 무선사업부 지원팀장을 맡으려 부사장직에 올랐다.
2014년 5월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7년 3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한 미래전략실 해체로 삼성을 떠났으나 같은 해 11월 삼성SDS 사업운영총괄 부사장으로 복귀했다. 이후 2020년 1월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으로 이동하며 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 12월 DX부문 경영지원실장(CFO)을 거쳐 2024년 11월 신설된 사업지원실 실장을 맡았다.
박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 전문가로, 반도체·모바일·가전·IT서비스 등 주요 사업군을 두루 경험해 전체 사업 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꼼꼼한 업무 처리와 리스크 관리 능력도 강점으로 꼽히며, 미래전략실과 DX부문 CFO를 거치며 이재용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진단실장(사장)은 사업지원실 전략팀장을 맡는다. 재무통으로 알려진 최 사장은 미래전략실,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CFO) 등을 거쳤다. 2021년 12월부터 삼성SDI 대표이사를 맡다가 2024년 11월 삼성글로벌리서치 경영진단실장으로 옮겨갔다.
삼성전자 인사팀을 거쳐 사업지원 TF에 합류한 주창훈 부사장은 사업지원실 경영진단팀장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삼성종합기술원 인사팀장 출신인 문희동 부사장은 사업지원실 피플팀장으로 이동한다.
삼성전자가 기존 사업지원TF를 사업지원실로 개편한 것을 두고, 임시 조직 성격의 TF를 정식 실로 전환해 기존 역할을 안정화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편된 사업지원실은 전략팀, 경영진단팀, 피플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되는데,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2017년 11월 출범한 사업지원TF는 8년 만에 정식 조직으로 자리를 잡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 실적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정 부회장이 후진 양성을 위해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며 "삼성전자 사업지원TF는 사업지원실로 명칭을 바꾸며, 상설조직화됐다. 컨트롤타워를 재건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